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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전쟁 by 신장섭 (2009.12) (2) |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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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by 윤석금 (2009.11)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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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by 크리스 앤더스(2009.12) :: 2010/02/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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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 ![]() 크리스 앤더슨 지음, 정준희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썼던 크리스 앤더슨의 신작이다. 제목에서 들어나듯이 '공짜 경제학'에 대해 다루고 잇는 책으로 실제 저자는 이 책을 인터넷 상에서 공짜로 배포했었다. 그러고도 제법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던게, '공짜 경제학'의 실제를 몸소 보여준 증거물이라고 소개하는게 맞을 듯 싶다.
공짜경제학
특별히 어렵다거나 색다른 개념은 아니다. 확장을 하자면 필자가 소개했던 '버팔로 이야기(우화로 알아보는 수익모델 : 버팔로 스토리 ..)'에서 처럼 내가 직접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게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공짜로 받고 대신 누군가 비용을 부담해 주는, 그러면서도 그 사람은 무언가를 얻어가는 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가장 간단한 예로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자사 서비스 대부분을 공짜로 제공한다. 구글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쓴다고 해서 돈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지메일도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구글 어스를 이용해 지도를 살핀다고 해서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우리내로 치면 '114' 서비스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미국에서 천연덕스럽게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천문한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25조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우리돈으로 약 10조. 우리나라를 먹여살린다는 삼성전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뼈빠지게 휴대폰이며 LCD TV 생산/판매한 삼성전자만큼 돈을 버는 구글. 돈을 버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터넷 광고로 돈을 번다. 그 많은 서비스들을 잘 살펴보면 여기저기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박혀있다.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법한 내용의 광고를 보여주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클릭한 횟수를 집계해 광고주로부터 광고비를 취하는 것이 구글의 수익 모델이다.
관심/신용
하지만 말이 공짜지 세상에 공짜란 없다. 내가 어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마땅한 무언가를 제공해야하는 법이다. 단지 예전에는 교환 수단으로 '화폐'가 필수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화폐'보다는 좀더 다양한 결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
위 구글의 예에서 처럼 구글이 우리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우리는 구글에게 우리의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파워는 우리에게서 넘겨받은 '관심'을 한대 모았다는 것. (참고: 네트워크 마케팅) 아니면 체험 마케팅으로 불리는 블로그 마케팅의 경우에는 해당 블로그를 키워온 주인장의 신용을 기업이 제품과 맞교환 하는 것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공짜 경제학의 핵심은 '관심'과 '신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관심'과 '명성'을 언급했다.)
어떻게 가치를 측정할 것인가?
무조건 공짜로 만든다고 해서 다 '공짜 경제학'이고 '공짜 비지니스 모델'로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다. 공짜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의 가치와 그 대가 받게되는 '관심', '신용'의 가치를 비교해서 적정한 타협점을 찾아야만 한다. 마치 제조 기업이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한다고 할때 판매 가격이라는 것이 원가 및 제반 비용, 그리고 기업의 이익까지 포함해야 하듯 이 교환에서도 취할 수 있는 가치가 있을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과 '신용'에 대한 가치 측정 능력이 결국 '공짜 경제학' 기반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게 될 것이다.
돌고도는 ..
이렇게 쓰고보니 대단한 발견이나 정의인 것 같아 보이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공짜 경제학이라는 것도 과거에 있어왔던 일 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TV 광고만해도 (좀 쓸데없고 이상한 광고도 많지만..) 재미나 감동을 '공짜'로 선사하는 대신 우리의 '관심'을 대가로 받아가고 있지 않았던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에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시대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한다. 강추! (잘 뒤지면 영어 원문은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앞으로는 좋은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봉이 김선달처럼 비지니스 모델을 어떻게 짜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그래 왔던가?? ㅡㅡa
- 프리 by 크리스 앤더스(2009.12) (0)2010/02/24
- 상식의 실패 by 로렌스 G. 맥도날드, 패트릭 로빈... (1)2010/02/09
- 금융전쟁 by 신장섭 (2009.12) (2)2010/01/26
- 파이프라인 우화 by 버크 헤지스 (2009.12) (1)2009/12/08
-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by 윤석금 (2009.11) (0)2009/11/25
상식의 실패 by 로렌스 G. 맥도날드, 패트릭 로빈슨 (2010.02) :: 2010/02/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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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실패 - ![]() 로렌스 G. 맥도날드 외 지음, 이현주 옮김/컬처앤스토리 |
2008년 9월 15일. 15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 불리는 전세계 금융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되었던 그 사건에 대해 회사에 머물렀던 한 트레이드가 나직히, 그러나 분노에 찬 목소리로 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리만 브라더스
한때 산업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야심차게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었던 리만 브라더스는 1844년 미국으로 이민온 Henry Lehman이 뒤이어 이민온 그의 형제 emanuel Lehman과 창업하면서 시작된 회사다. 처음에는 목화관련된 사업을 하던 기업이었다. 부가적인 일로 목화 거래를 했었는데 이게 짭짤하다보니 1855년부터 목화 거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트레이딩/브로커리지 기업으로써의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과욕
책을 덮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적어도 이 책은 음모론에 관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역사적으로 항상 있어왔던 소수의 옳지 못한 경영진 때문에 파산한 비운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정도.
150년도 더된 역사를 가졌던 리만 브라더스는 1980년대 중반이후 부터 구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인물들에 의해 계속 경영되어 왔었다. 근 20년 넘게 주변의 이야기라고는 들을 줄 모르는 경영진들이 자신들이 꿈꾸는 투자은행을 만들기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역사상 유래없는 엄청난 규모의 파산을 맞이하게 됐고, 덕분에 전세계가 제대로된 금융위기 폭풍을 맞이할 수 있었다.
만약 경영진들이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것 처럼 마지막 순간에 부시 대통령이 전화를 받았다면 아니면 폴슨 재무장관과의 저녁 식사에서 좀 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오갔다면 리만 브라더스는 여느 투자은행들처럼 건재해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굳이 책에서 교훈만 뽑아내자면, 욕심을 버리고 (캐피탈 그룹 창시자 말 맞다나 마지막 2% 수익까지 다 먹겠다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겸손하게 살자 정도가 되려나?
부가적인 즐거움 #1 투자은행 엿보기
이 책은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것 이외에 필자에게 2 가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하나는 투자은행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것.
물론 이 책 속의 내용이 투자은행의 전부도 아니고 모두가 객관적인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자의 주관이 깊숙히 개입된 편향적인 시각의 단편적 정보라곤 하지만 그래도 투자은행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지 간단하게나마 엿볼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투자하려는 항공사의 다음날 퍼스트 클래스 아침 식사가 뭔지 알 정도로 빠삭하게 기업을 파헤쳐서 정밀하게 분석한 다음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자기내도 잘알지 못하는 상품을 마치 무위험 고수익 상품인냥 판매한 여느 무식한 회사 같은 모습도 있었다.
유명 MBA를 졸업하고 엄청난 연봉을 받으면서 회사를 다니지만 알고보면 그들 중 다수가 월급받고 회사다니는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투자은행이 돈을 버는 방법.. 정말 얍실하다..
부가적인 즐거움 #2 꿈은 꿈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
이 책의 두번재 즐거움은 저자가 월스트리트까지 진출하게된 일련의 스토리다. 책 전반부를 읽어보면 너무나도 막연해 보이는 꿈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가는지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자신의 환경이나 신세를 한탄하며 꿈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한 번 읽어보고 권하고 싶다.)
그 스토리 다 쓰려니 너무 길고 요약하면,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내던 저자는 부모님 이혼으로 열악한 환경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여기서 좀 사는 바람에 학업에서 친구들에 비해 많이 뒤쳐지게 된다. 나중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지만 이미 돌이키기 힘든 강을 넘었고, 결국 원하는 대학이 아닌 자신을 받아주는 대학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수없이 이력서를 쓰고, 담당자들을 만나기위해 무작정 돌진, 변장/분장 등 안해본 것 없는 짓 다해보다가 학벌이나 다른 걸로 안되니 영업력을 증명해 보자는 생각에 한 햄(?) 파는 회사에 취직해서 거기서 나름 인정받는 사원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꿈이 있었던 탓에 고액 연봉 제시를 뿌리치고 월스트리트에 가려고 준비하는 친구들이 몰려있던 아이비리그 학교 근처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무작정 자격증 시험 준비해서 여기저기 다시 찔러대기. 결국 한 곳에서 출근 허락을 받았고, 탁월한 영업력으로 돈 잘벌고 살았다. 그러다 시대 흐름을 읽고 인터넷으로 채권 정보를 제공하면 돈 되겠다 싶어서 회사 하나 만들었고, 나름 공신력있는 채권 정보 사이트 만들어서 모건 스탠리에 거액을 받고 팔아 먹었다. 그리고 잘먹고 잘살았으면 될텐데, 끝까지 월스트리트 미련을 못버리던쯤에 친구가 리만 브라더스 이사(?)였는데, 채권 잘 하니깐 트레이더로 와라~ 그래서 결국 월스트리트에 진출했단다.
드라마같은 스토리다. 하지만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대로 꿈이 이루어질 수 는 없다. 하지만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꿈이 현실이 되는 기회를 맛 볼 수 있다. 꿈은 오직 꿈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
저자의 삶도 재밌었고 또 금융위기 절정(?)이라고 볼 수 있는 리만 브라더스 파산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하지만 투자은행을 엿본다는 측면에서는 정말 살짝 간만 본 것 같아서 다른 책을 더 찾아 읽어봐야할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니 투자전쟁이나 라이어스포커를 추천하던데.. 조만간...
- 프리 by 크리스 앤더스(2009.12) (0)2010/02/24
- 상식의 실패 by 로렌스 G. 맥도날드, 패트릭 로빈... (1)2010/02/09
- 금융전쟁 by 신장섭 (2009.12) (2)2010/01/26
- 파이프라인 우화 by 버크 헤지스 (2009.12) (1)2009/12/08
-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by 윤석금 (2009.11) (0)2009/11/25
금융전쟁 by 신장섭 (2009.12) :: 2010/0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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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 신장섭 지음/청림출판 |
저자 신장섭 교수님이 쓰신 책 또는 칼럼의 주제를 딱 2 글자로 표현해보라면 '중용'이 아닐까 싶다. 사전적 의미로는 '지나치거나 모자라지도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라는데, 경제를 대하는 저자의 주관이 이 '중용'이 아닌가 싶다.
흑묘백묘
'흑묘백묘'라고 쥐잡는 고양이가 흰색이면 뭐하고 검은색이면 뭐하겠는가. 쥐 잘잡으면 그만이지. '현실 경제'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가장 좋은 경제학 이론은 '현실 경제'를 잘 이끌면 그 뿐이다. 그 뿌리가 시카고 학파면 어떻고, 케인즈면 어떻단 말인가. 하지만, 묘한 자존심 싸움인지 아니면 이론에 대한 확신 때문인지는 몰라도 계속 사람들은 편가르기를 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한다. 이런 현재의 한국을 향해 저자는 '중용'의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다.
사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자유 시장에서 합리적 인간이 의사결정'을 한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이론들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철옹성 같지 않다. 모든 이론이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많다. 현실은 완벽한 자유시장도 아니거니와 합리적 인간은 컴퓨티 인간이 나오니 않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전제에서 부터 삐그덕 거린 이론에 결점이 없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그런 결점 때문에 이론을 무시하고 지나치기보다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만 차용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5대 전제 ..
나름 요즘 통용되는 금융에 관한 여러가지 전제 중 저자가 5 가지를 뽑아서 정리했다. 이제껏 우리가 들어왔던게 100% 사실이 아니라고. 왠만한 이야기들을 다 이 전제들을 기반으로 시작했을텐데, 이게 틀렸다면 그 다음에 대한 접근은 수정이 불가피 할테다.
1. 투기가 펀더멘탈을 움직였다고? 천만에 펀더멘탈이 꼬리고 투기가 몸통이라네.
2. 돈이 신흥국으로 몰린다고? 천만에 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흐른다네.
3. 잘몬된 정책이, 사람들의 실수가 버블을 만든다고? 천만에 자본주의가 원래 버블의 역사라네.
4. 음모론, 그거 다 뻥이야? 천만에 음모론 중에 괜찮은게 실제 사실에 더 다깝다네.
5. 국가 경제, 숫자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천만에 투자자들은 자산가치에 관심있을 뿐이라네.
뭐 그렇게 틀린이야기도 아닌듯 싶다. 버블의 역사, 자본주의가 어디가는 것도 아니고, 음모론 중에 나중에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도 허다하게 많지 않던가. 단지 저자의 이야기처럼 그 많은 음모론 중에 진짜를 골라내야 한다는게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겉으로 들어난 '사실'이 '100%' 진실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될테다. (사족이지만 요즘 읽고 있는 '상식의 실패'에서 리만 브라더스 파산의 뒷이야기를 훔쳐보는 중이다. 역시, 여기도 음모론이 겉으로 알려진 사실보다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어쨓든 이 전제 뒤집기를 바탕으로 저자는 '중용'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중용 ..
전제가 부실한 상황에서 특정 이론만을 신봉해서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5대 전제 뒤집기처럼 한국의 경제 현실을 제대로 뒤집어 놓고 살펴본 다음 한 가지 이론에 의존하기보다 (하나로 충분하다면 상관없겠지만, 아직 경제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수준의 이론은 없는게 아닌가 싶다.) 다양한 이론에서 가장 '실용'적인 결론을 끌어내는게 우리가 나아가야할 중용의 길이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핵심적으로 3 가지 이슈만 언급했다. 이전 책에서도 어느 정도 이야기가 있었고 여기저기 칼럼에서도 읽어볼 수 있던 내용이라 새롭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시 읽어보면서 이런 경제정책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100% 시장에 맡기거나 정부가 100% 통제하는 극단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싱가폴 정부처럼 '바스켓 제도'를 운영하는게 어떻겠냐는 충고부터, 산업과 금융 자본에 대한 중용, 중진국 발전의 중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왠지 '거봐 나 뭐랬어, 내 말 맞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활용 ..
책을 덮으면서, 경제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되지만 그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진정으로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 태어난건 정말 행운이다. 인터넷 덕분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석학/대가들의 의견을 몇권의 책, 몇 번의 클릭으로 접할 수 있다는건 대단한 행운이다. 그렇지 않았지만 자칫 수십년을 투자해야 겨우 도달할 수 있을법한 결론을 순식간에 훔쳐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모든 이론이나 지식들이 현실에서 다 유용한 것은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도자들을 보면 석학/대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석학/대가들보다 더 큰 결과를 만들어냈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문제는 활용하는 능력이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한 기준선에서 다양한 양질의 지식/이론을 잘 활용하는 능력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길러야할 능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전에 접하던 것과는 다른 한국 경제에 대해서, 패러다임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강추!
P.S. 혹 책의 속 내용을 살짝 훔쳐보고 싶다면.. 미래전략 연구원 웹사이트를 추천한다. 책 내용 일부를 요약해서 칼럼 형식으로 연제 중이다~!
http://www.kifs.org/contents/sub3/trand.php
- 프리 by 크리스 앤더스(2009.12) (0)2010/02/24
- 상식의 실패 by 로렌스 G. 맥도날드, 패트릭 로빈... (1)20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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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라인 우화 by 버크 헤지스 (2009.12) (1)2009/12/08
-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by 윤석금 (2009.11) (0)2009/11/25
파이프라인 우화 by 버크 헤지스 (2009.12) :: 2009/1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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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우화 - ![]() 버크 헤지스 지음/나라출판사(김명선) |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우화다. 강에서 한 통의 물을 떠오면 1센트를 주는 일을 하는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명은 다른 일들에 비해 일당이 쎈 이 일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인 반면 다른 한명은 매번 직접 물을 길어 날라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 고민 끝에 물통에 물을 나르기보다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친구에게 동업을 하자고 한다. 당근 친구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파이프라인 깔기 작업을 거절하고 결국 혼자서 일한다.
처음엔 먹고 살기위해 낮에는 물통에 물을 길어 날라야 하고 밤에는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해서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6개월, 1년이 지나고 어느 정도 파이프라인이 깔리면서 물뜨러 가는 길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나중에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이 깔렸을때, 이제 자신이 직접 물을 길으어 가든 말든 언제나 물을 공급할 수 있으니 앉아서 돈을 벌게 되었다. 뭐 이런 스토리.
해서, 시간과 돈을 바꾸는 짓 하지말고 인생에서도 파이프라인 매설 작업을 해서 자유롭게 살아가라는 교훈.
워낙 책이 얇아서 별 내용을 기대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해줄턱이 없고 막연한 개념 설명만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시 그대로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구현한 하나의 파이프라인일 뿐이다.
이런 종류의 책으로는 차라리 '4시간'이라는 책이 더 낫지 않나 싶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일주일에 4시간 일하고 남들 몇달치 월급을 벌어들이는지에 대해 제법 소상히 소개해 놓았기에 참고할만하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라면 책을 보면서 '이 사기꾼..'이라는 말이 튀어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업이라는게 사기와 종이한장 차이이지 않던가.
지금 읽고 있는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Free)'도 그렇고 시대가 바뀌면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파이프라인을 매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전이라면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고생도 많이 해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생각만 좀 바꾸면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아, 인내력도 필요하다. 파이프라인이 하루, 이틀, 한두달만에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니니..
그치만 큰 그림에서 보자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파이프라인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면, 위에서 언급한 '4시간'이나 '프리', 아니면 '롱테일 경제학'이나 'Wow project',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같은 책들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상식의 실패 by 로렌스 G. 맥도날드, 패트릭 로빈... (1)2010/02/09
- 금융전쟁 by 신장섭 (2009.12) (2)2010/01/26
- 파이프라인 우화 by 버크 헤지스 (2009.12) (1)2009/12/08
-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by 윤석금 (2009.11) (0)2009/11/25
- 얼라인드 씽킹 by 짐 스테픈 (2009.11) (0)2009/11/19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by 윤석금 (2009.11) :: 2009/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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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 ![]() 윤석금 지음/리더스북 |
참 오랜만에 서평 하나 쓰느라 애를먹고 있다. 책은 정말 쉽게 읽었는데, 읽은 내용을 어찌 정리해야할지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 책 내용이 없어서라기보다 너무 많은 것들을 던진탓에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웅진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국내 중견그룸인 웅진을 창업하신 윤석금 회장님의 자서전겸 잠언록 같은 책이다. 어린 시절의 세일즈맨 경험에서부터 웅진 출판사 창업 그리고 이제껏 해왔던 다양한 일들 속에서 삶의 원칙을 어떤 계기를 통해서 배우게 되었고, 그걸 실제 삶속에서 적용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한편의 실증 연구보고서라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웅진이라는 회사는 '계륵'이었다. 어린 시절 학습지에 대한 '귀찮았던' 기억에 학습지를 만들어 팔았던 회사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을리 없었다. 하지만, IMF이후 연예계에서나 쓰이던 '코디'라는 단어를 일상생활에 끌어온뒤 끊임없이 변해가는 '웅진'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극동건설 인수와 태양광 사업 진출로 약간의 갸우뚱 거림을 주는 좋으면서도 싫고, 이해가 되면서도 납득가지않는 기업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회장님의 생활신조나 살아오신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이든지...
긍정
처음 책을 잡아들면서 '제목을 뭐라고 쓴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찌나 심하게 흘려썼던지, 책 안쪽을 넘겨보면서야 겨우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제목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 이 책의 주제는 '긍정'이었다. 좀더 설명을 하자면, '성공하는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자세, 긍정'이라고 할까?
결코 저렴하지않은 미국 백과사전을 판매하던 일에서부터 몇 명 되지도 않는 직원들을 이끌고 소형 출판사에서 국내 출판업계 1위를 목표로 했던 일이나, IMF때 그 비싼 정수기를 팔아(?) 제낀 솜씨, 좀 무모하다 싶은 극동건설이나 태양광 사업 진출 등 이제껏 윤 회장님이 걸어오신 길들은 입지전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전적이고 파격적이면서도 눈으로 결과를 보여준 흔치않은 사례 중 하나였다. 이 모든 일들이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 생각만 할뿐 아니라 행동에 옮기는 결단력, 일보다 삶이 앞서는 따뜻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남들이 가지않은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이 잠들었던 나의 야성(?)을 자극했다. 혹, 블로그로 돌아서기 전 이 홈페이지를 알았던 사람들은 'Find a way or make it' 이라는 문장을 보았을테다. 필자의 삶에 모토다. 길이 있으면 길을 가지만 찾아보고 없으면 만들어서 간다는 것.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경쟁우위를 갖추는 것도 훌륭하지만 아무도 없는 시장에 홀로 서 있는 것도 강력하고도 훌륭한 경쟁력이다. 그런면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일은 참 매력적이다.
수능 시험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뉴스를 보니 전국 고등학교 중 그 어느곳도 아랍어를 가르치는 곳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학생들이 제 2 외국어로 아랍어를 선택한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어 만점을 받으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하지만, 막상 만점을 받아도 상대평가로 하니 점수가 좋지 않다. 반면 대충 공부해서 아랍어 시험을 봤을때 만점은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들 잘 응시안하고 모르는 분야니 그리 점수가 높지 않아도 상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 ..
책을 덮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휘감았다. 지금 내가 선곳이 거의 완성된 길인가? 아니면 길을 만들어가는 현장인가? 그렇지않아도, 회사 옮긴지 1주년이 다가와서 생각을 한번 정리해야 하는 찰라였는데..
나도 그렇지만, 웅진이나 윤석금 회장님도 이 책속의 이야기가 마침표는 아닐테다. 지금의 모습에서 다시 이 책 내용들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할테다. 비록 중간 과정에서 좋지못한 이야기도 들리고 실패도 하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이상, 목표한 곳을 향해 달려가면 그 뿐이지 않겠는가?
수능 시험이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예비 대학생들이나 삶이 나태해져가는 사람들에게 1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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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드 씽킹 by 짐 스테픈 (2009.11) :: 2009/11/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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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드 싱킹 - ![]()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에이지21 |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가 대박을 떠뜨린이후 세계적으로 우화를 통해 교훈을 던지는 책들을 봇물터지듯이 쏟아졌다. 그 물살에 휩쓸려 몇 권 읽었는데, 처음에는 머리에 쏙쏙들어오는 내용에 나름 남는것도 많았지만 이제 머리가 커져서 그런지 이런 종류의 책들은 피하게 된다.
얼라인드 씽킹
이 책은 매번 일상 생활에 찌들어사는 한 부부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들의 삶이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교훈을 던지는, 우화 형식의 서적이다. 주제는 책 제목이 말해주듯이 '조화로운 생각(얼라인드 씽킹, 책에서 이렇게 번역해놨다)'이다.
사실, 책을 덮으면서 왜 조화로운 생각이 주제여야 하는지 계속 고개를 갸우뚱 거려야 했다. 사람들마다 살아온 환경이나 이전의 교육을 통해 선입견 또는 편견 같은게 생기기 마련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리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구절만 계속 떠올랐다.
결국 책 내용을 요약해보면 왜 나한테 이런일만 생기냐고 불만을 토로하던 부부에게 그러지 말고 생각을 바꿔서 지금 하는 일이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되뇌이라는게 핵심이다. 바뀐건 상황이 아니라 주인공 부부의 마음가짐/생각이었고 그로 인해 예전에는 신혼여행가서도 회사 일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지만 이 '조화로운 생각'을 몸에 익힌 이후에는 너무 즐겁게 놀고 왔다는 해피엔딩이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결론이다. 사람은 참 간사한 존재다.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이 세상은 더없이 살기좋은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독한 마음을 먹으면 한없이 고독하고도 괴로운 곳이 될 수 도 있다. 지금 당장 생각을 바꾸라. 안되면 스스로에게 세뇌라고 시켜라. 그것이 이런 종류의 책들이 가지는 동일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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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의 법칙 by 이몬 버틀러 (2009.11) :: 2009/11/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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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의 법칙 - ![]() 이몬 버틀러 지음, 김명철 옮김/시아출판사 |
책을 읽다보면 읽을만한 책이 손에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읽지 않았으면, 또는 안 읽어도 됐을법한 책들을 읽게되는 경우도 많다. 제법 여러종류의 서적 리뷰어로 활동했었는데, 최근처럼 읽을만한 책이 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시장경제의 법칙
그나마 받은 책 중에 제일 섹시해 보이는 책이었다. 관심많은 분야의 책이라 나름 아껴두다가 펴들었는데, 가는 지하철에서 그만 다 넘겨버렸다. 이 책은 도대체 왜 썼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 내용은 자유 시장에 대한 설명들을 쭉~ 나열하고 있다. 특별히 시장 경제에 대해 확고한 자기 주장이 없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부딛힐만한 내용도 없고 그렇다고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을테다. 그냥, '원래 그런거 아니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겠다. 케인즈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을 읽다가 약간씩 울컥거릴지 모르겠다.
그치만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책의 제목이나 목차가 주는 유혹에 비해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생각이다.
혹, 기회가 된다면 출판사가 아닌 저자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어떤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고, 도대체 어떤 내용들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런 책을 썼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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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어디에나 있다 : 시장경제의 법칙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 2009/11/26 16:12 | DEL시장경제의 법칙 시장은 어디에나 있다. 양쪽이 거래없이 단지 제 갈 길만을 간다면 우리는 그것을 시장이라고 부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거래에서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by 다니엘 핑크 (2009.11) :: 2009/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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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의 시대 - ![]() 다니엘 핑크 지음, 석기용 옮김/에코리브르 |
드디어 읽었다. 절판되는 바람에 어디선가 빌려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이상하다;; 분명 지난해에만해도 절판이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판매중이다;;), 다행히 회사에서 최근 조성한 '사내 도서관' 책꽂이에서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프리에이전트의 시대(Free Agent Nation)'
다니엘 핑크
경영학자나 미래학자쯤 되는 줄 알았었다. 물론 이 책을 읽고보면 충분히 미래학자라는 타이틀을 붙여줄만하지만, 실제 저자가 하던 일은 백악관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연설문을 작성해주던 연설문 작성자였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앨고어 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다가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고 1인기업, 프리랜서? 프린에이전트가 되었다.
프리에이전트
별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쉬운말로 계약직. 사회의 약자층을 대변하는 단어같아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회 초고속득층을 대변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1 시간 강의에 몇 억씩 받는 거물들도 계약직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프리에이전트는 조직형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1인 기업, 개인 사업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미 아웃소싱이라는게 일반화 되면서 수많은 1인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로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지식/경험을 세일즈하는 1인 기업들이 부쩍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가 산업 전체로 확산되면서 더 다양한 1인기업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이전 칼럼 참조 : 계약직의 시대가 온다 ...)
넘어야할 산..
물론 프리에이전트 시대가 되기위해서 넘어야할 산이 많다. 제일 중요한 일감문제. 제아무리 프리에이전트가 되고 싶다고 열망한다해도 할일이 없다면 생계문제 때문에 다시 직장으로, 조직으로 돌아갈수밖에 없다. 머니머니해도 생활 유지가 가능한 수입을 만들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한 두사람이 이전 인맥을 통한 일감 수주가 되었든, 탁월한 기술/실력을 바탕으로한 일감 수주한 경우로는 부족하다. 다수의 프리에이전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일정 크기 이상의 멍석'이 준비되어야 한다.
제도적인 부분에서의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다. 세금이나 건강보험은 많이 민감한 이슈다. 나라마다 세제가 다르니 우리나라는 어떠한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으로는 개인사업자가 법인에 비해 이중과세되는 부분도 있거니와 복잡한 세금 보고 절차로 인해 개인사업자가 실수하거나 놓치는, 또는 추가적으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 (뭐, 상대적으로 국내는 인터넷상으로 나름 편하게 세금보고가 가능한 편이라 미국과 좀 차이가 나는 것 같기는 하다. )
건강보험이라든지, 기타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부담도 문제가 된다고 하고.. 이런 부분은 실제로 프리에이전트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좀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을 듯 싶다.
비지니스 기회..
책을 넘기면서, 흘러넘치는 사업 기회들을 보았다. 사람들의 불편함, 그것이 바로 사업 기회가 아니겠는가?
사업 매칭해주는 산업이 생겨날테다. 따로 포스팅을 한번 할 계획인데, 기업들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이는 R&D 관련 컨테스트나 뭐 아이디어 공모전 같은 것들 말이다. 과거 내부적으로 소화하던 일들을 경비 절감 및 보다 다양한 목소리 청취를 위해 공모전 방식으로 아웃소싱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이런 것들이 거래되는 채널이 되는 것도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이 될터다.
1인 기업이 늘어나면 이들을 위한 부대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간이 오피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킨코스(Kinkos)는 24시간 오피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업체들이 진출해 있거니와 PC방이 일부 이런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하지만 좀더 전문적인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듯 싶다. 위에서 언급한 1인 기업을 위한 맞춤형 세금 및 보험, 자금 설계 같은 것도 틈새 시장이 되지 않을까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2000년대 초반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현상들을 실감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만큼 잘 쓰여진 책이 아닌가 싶다. 예를들어, 미국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민을 늘릴 수 도 있겠지만, 퇴직한 인구들을 프리에이전트 형태로 다시 노동시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분석같이 말이다. 2010년대 중반쯤에나 일어날 일들이다보니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고 실제로 수년내에 결과를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이전에 칼럼을 통해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쓰긴 했었지만, 역시 아직 좀더 갈고 딱아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자료도 좀 뒷받침하고, 그러다 보면 이런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대 트랜드를 조망하는 글을 써볼 수 있지 않을까나?
세계화 속에서 거대기업들이 탄생하는 것도 피할 수 없어보이지만, 프리에이전트 또한 급속도로 늘어날 것 같은데.. 이에 관한 책을 쓰면서 프리에이전트로 전업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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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영어 by 고수민 (2009.11) :: 2009/1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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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 고수민 지음/은행나무 |
열심히 영어공부 하는 사람들에게 절망과 좌절을 안겨줄만한 책이다. 보통 영어 학습법에 관한 책이라면, '영어 습득이 쉽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다. 처음엔 좀 괴롭다. 그래도 한 6개월 정도 하면 왠만큼 된다.'는 식으로 단기 처방전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직한 주치의가 암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해주듯, 영어 공부 그까이꺼 한 5년 하면 그래도 원어민 80% 수준까지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5년.. 강산이 절반쯤 변할 기간이다.
영어 공부의 비법
저자는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는 한국인 1세다. 해외파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시절부터 영어를 가까이했던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할 수 있게 된건 전적으로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도 전형적인 '한국형 영어 학습'의 피해자였다. 온갖 영어학습법 책을 사다보면서 처절한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냈다. 원래 해외 생활, 의학 상식에 대한 내용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가 그만 영어 학습법 관련 블로그가 되어버린 '뉴욕에서 의사하기' 를 운영하고다가 이 책을 출간했다.
결론적으로 저자의 비법은 한 5년 정도 꾸준히 노력하라는 것. 방법은 영어 책을 소리내서 읽는 것이다. 중간에 문법공부도 잠깐해주고, 수준에 맞춰서 단계를 높이다 보면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 그게 무슨 비법이냐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렇게 말하기에는 주변에서 이 방법으로 영어를 터득한 사람을 봤던탓에 머리로 생각하고 무시할만한 헛소리는 아니다.
체득
주변에서 영어도사들을 여럿봤다. 문법에서 극강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대학교때부터 영어공부 시작했던 사람이 미국에서 미국인들 에세이나 논문 봐주는 위치에까지 갔다고..)도 있었고,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과 영어 솜씨를 가진이도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매일 영어를 입에 달고다니면서 읽고 또 읽고 말하고 들었다는 것.
좀 민망하지만 필자의 경우도, 변변찮은 토익, 토플 점수도 없지만 그래도 자주 일본, 홍콩, 런던, 프랑스, 미국 사람들과 업무상 부딛혀 가며 영어를 하고 사는 사람이다. 원어민의 50% 수준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어쨓거나 지금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중학교 3년간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던 기억 덕분이다.
특히, 그냥 내용을 외운게 아니라 철저히 원어민 발음응 듣고 가장 비슷하게 성대모사를 하면서 외웠었다. 지금이야 수준이 완전 달라졌겠지만 그때 당시만해도 중학교 교과서에 정말 기초적인 영어회화들이 등장했던탓에 별 어려움없이 쉽게 쉽게 외울 수 있었다. 중학교 3학년때쯤 되어서야 겨우 A4지 한장 남짓 분량의 글들을 접했던거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3년간 다른 것없이 원어민 테이프에 기초해 영어를 외웠던 것이 튼튼한 영어 학습의 기초가 되었다.
영어는 언어다. 언어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언어'로 접근한다면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영어는 체득해야 하는 것이지 학습해야하는게 아니라는 것. 몸에 익히는 수 밖에 없다.
문법 공부..
다행히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영어 교육이 말하기/듣기 중심으로 변천(?)하면서 문법 비중이 많이 줄었었다. 머리 아픈 틀린 문장 고르기보다는 지문을 읽고 내용을 추리하는 비중이 늘어났던덕에 문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법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져간다. 의사소통, 의미전달을 위해서는 문제가 될게 없지만 비지니스적으로 좀더 전문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이 작은 문법의 차이가 큰 차이를 불러올 수 도 있는거다.
이런면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적당한 문법공부에 공감한다. 우리나라와 문장 구조가 유사하다는 일본어만해도, 그냥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어느새 일본어를 터득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1년정도 일본어를 익히고 나면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일본어 문법을 익힐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진정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고 싶다면 이 문법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매.조.꾸.집.
아버지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집중해서. 매일 저녁 7시쯤 저녁을 먹고나면 책상앞에 앉아서 30분정도 영어 교과서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매일말이다. 특별히 교과서를 외우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매일 조금씩 꾸준히 그 시간에 집중해서 하다보니 어느새 교과서 내용이 머리에 입력이 되었고, 그게 지금 내 영어 자산의 대부분이 되었다.
지난 10년간 영어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매번 단기간에 끝나고 말았다. 그나마 프렌즈 시리즈로 영어 공부하겠다는 목표만 달성했을 뿐이다. (그냥 자막깔고 전부다 봐버렸다;;)
이미 영어를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는 다 알려졌다. 단지, 시간이라는 기회비용때문에 어떤 방법이 좀더 나을지 고민하느라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왠만큼 영어 공부에 관한 책이나 수기들을 읽어봤다면 이제 더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제 그만 '~ 방법' 책은 덮고 행동에 실천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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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by 앨리스 슈뢰더(2009.11) :: 2009/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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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1 - ![]() 앨리스 슈뢰더 지음, 이경식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백과사전에 준하는 두께의 책이었음에도 기어코 읽어보겠다고 아침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이 책을 뽑아(?) 들었다. 때아닌 아침운동을 겸해서 말이다. 그리고 한달여만에 다 읽었다. 1권만. 사실 2권은 두께가 그다지 두껍지 않아(?, 1권에 비해서.;;) 별다른 내용이 없을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1권은 아직 1980년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워렌 버펫
가치투자자의 대명사.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2위 부자. 모 치킨집 할아버지를 떠올리게하는 인자한 인상의 정직하고 선한 기업가, 존경받는 기업가의 대명사. 그린스펀이 전방에서 미국 경제 대통령 역할을 했다면, 버펫은 직접 나서지 않고 다스리는 장막속 대통령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은 그 워렌 버펫의 좀더 세세한 삶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은 어땧는지,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났던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지, 버펫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전에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새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혹여나 아직 이 책을 읽지않고 다른 스토리들을 통해 버펫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름 워렌 버펫을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아는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돈벌레
이 책을 쓴 저자와 버펫은 제법 돈독한 사이였다고 한다. 그랬으니 자기 자서전을 부탁했겠지. 그러나 책을 쓰고 난 뒤로 두 사람 사이가 소원해졌단다. 책을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상황이다.
책에도 등장하지만 버펫은 남들에게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한다. 또한 사람들의 평판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평상시 아는 버펫에 대한 이미지는 이런 성격이 만들어낸 허상이지 않나 싶다. 다 틀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것도 아니니..) 그런 그를 '돈벌레', '돈 버는 것이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으로 표현했으니.. 소송 안당한게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랬다. 어린 시절 '1000달러를 버는 100가지 방법'인가? 하는 책을 보고 감격해는 모습이나, 대학교에 들어갈때 이미 남부럽지 않을만큼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 아내가 돈 쓰는 것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에 막지는 못했지만 그 돈이 향후 얼마나 큰 돈이 될 수 있는 '자본'인지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는 것 등 돈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뭔가 누리기 위해서 돈을 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가진 재산은 전부 주식이었고 매번 투자할 자금이 모자라 했던 모습에서 버펫이 얼마나 돈 버는 것을 좋아하고 즐겼는지 알 수 있다. 그저 돈 버는 것 자체에서 희열을 느꼈던 사람이었다.
사업가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재능, 관심이 있게 마련인데 버펫은 '돈벌이' 놀이에 관심이 많았고 재능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워렌 버펫이 주식투자해서 대박이 난 것으로 착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버펫이 가졌던 '돈벌이' 재능을 한 쪽 면에서만 보고 내린 성급한 판단이다. 오히려 그는 고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님이나 기타 한 시대를 풍비했던 사업가들과 비교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아는지 모르지만, 버펫은 11살때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어린시절부터 자기만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도매(?)로 껌을 한통사서 소매로 하나씩 나눠 팔아서 돈을 벌었는가 하면 일개 신문 배달부로 시작해서 대학교 들어갈때쯤에는 자기밑에 수십명의 배달부를 둔 신문배달업을 하기도 했다. (그가 사업을 생각하는 극진한 마음은 사춘기 시절 탈선에 길에 빠졌던 버펫을 협박했던 아버지 하워드의 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때 했던 협박은 '내일부터 신문배달 못하게 한다'는 것.;;)
그뿐인가?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줍는 것을 시작으로 한 업자에게 중고 골프공을 공급받아 파는 일도 했었고, 장의차를 사서 렌트하는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이발소에 핀볼기계를 설치해서 돈을 벌기도 했다. 이 모든 사업을 20살이 되기전에 했었다는 것,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서 현재 가치로는 억단위가 넘을만큼 돈을 벌었다는 사실.
투자가
게임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안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뮬레이션이라는 것, 미리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의 학습효과를 확신하는 편이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중 '캐피탈리즘'이라는 녀석이 있다.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만들어진 게임인데, 말 그대로 나에게 주어진 초기 창업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으켜서 성공하는게 목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을 해보면, 처음 시작할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같은 유통업에서 시작을 하든, 농장을 지어서 농사나 낙농업을 시작하든, 작은 공장을 지어서 제조업을 시작하든, 부동산을 매입해서 임대업을 하든, 결국 돈이 일정수준이상을 넘어서면 돈을 추가로 벌 수 있는 곳은 '자본시장'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사업을 하는 동안 '자본배분'이 가지는 중요함 등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다.
워렌 버펫은 게임이 아니라 실제 현장 경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배웠다. 매번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것보다 분별/판단 능력이 된다면 사업이 잘될 회사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돈벌이' 놀이를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우리가 쉽게 말하는 주식투자 개념으로 이 종목사서 몇 % 수익 올리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서 또 몇 % 올린다는 접근이 아니라, 사업가로써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해서 이익을 취하다가 기회가 되면 아예 최대주주 수준까지 지분을 인수해버린다. 그리고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서 또 괜찮아보이는 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뭐 이런식이다.
어떻게 보면 주식투자보다는 기업 M&A를 통한 사업 확장이라는게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이런 사실은 버펫과 멍거가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당시 제출했던 지분 관계 도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복잡한 지분관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스노볼 ..
투자에 대한 가르침을 기대했다기보다 내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던 한 인물의 알려지지 않은 삶은 궁금했었다. 스스로 밝히지 않았기에 매번 추측과 온갖 소문이 난무하다보니 마치 신화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기에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정말 그런 인물일까?
1권을 덮으면서, 구름속에 있었던 워렌버펫이 한 스테이크집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은 옆집 아저씨로 변했다. 병적으로 돈 버는 일에 매달리는 이 사람이 조금은 안쓰러워보이기도 한다. 또, 자기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린 나이에 발견했고 자기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문득 나를 돌아보게 된다. 버펫의 행보를 보면서 감탄했고, 조금이라도 닮아보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써 내가 이 사람의 삶처럼 살게된다면 난 어떻게 할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탁월함(Excellence)의 추구는 참 짜릿해보이지만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동반자와의 관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가족들을 보자면 과연 그 삶을 살고 싶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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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 by 조환익 (2009.10) :: 2009/1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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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 - ![]() 조환익 지음/청림출판 |
누군가의 험담을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남을 칭찬하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이다. 특히, 우리 경제를 두고 좋은 이야기 하기는 여간해서는 못할일이다. 다들 어렵다는 이야기, 경기가 나쁘다는 이야기만하지 좋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감히 우리 경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 책, 참 유달라 보였다.
굳이 삐딱하게 보자면, KOTRA도 엄연히 정부관련 기관에 속하니.. 관료로써 그럴수도 있지 않겠냐고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은근히 책을 읽다보면 젊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하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우리 경제?
책을 처음 넘길때는 반감이 많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요즘 우리 기업들 실적이 사상최대라고 떠들고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이라는 말들을 많이하는데 그런 결과는 겉으로 보이는 것 뿐만아니라 좀더 깊이있게 살펴봐야한다. 이런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유래없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환율 효과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특히, 전세계인들이 가격에 민감해진 시점에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서 몇몇 경쟁사들이 알아서 망해주고, 시장에서 퇴출되어주는 바람에 경쟁이 좀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기업 내부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서 이런 유래없는 실적을 올렸다기보다 다분히 외부에서 많이 도와준 결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물론 우리 기업들 중 IMF이후 꾸준히 기술력을 쌓고 위기에 대비해온 건실한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그걸 국가 전체로 끌어가는 것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의 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덮으면서, 저자가 던지는 메세지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살짝 쿵쾅거린 것은 '긍정의 힘'이 아닐까? 어느 TV CF에서도 나왔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저력있는 사람들이다. 다들 우리나라가 이래서야 되겠냐고 하지만 세계를 둘러보면 이렇게 교육잘받은 인재가 흘러넘치는 나라가 없다. 책에도 나왔지만, 한 김치 수출업체가 해외에서 현지 바이어를 만나기 전에 샘플 김치가 익어버릴 것을 우려해 현지 KOTRA 직원에서 김치 보관을 맡겼는데 다음날 김치만 가지고 온게 아니라 김치가 들어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가져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협상 잘하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사라지는 이런 민족이 어디있겠는가?
모든 것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게, 시계 톱니바퀴 돌아가듯 움직이는게 세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의 인지 한계를 벗어난 그 무언가가 세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제학에서도 계량적인 걸로 아무리 설명하려해도 불가능한게 있다. 그래서 '야성적 충동'이라는 말이 학계에서 쓰이고 있는거다.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 속의 자신감, 그것이 전체 경제 사이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그런 입장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머리로 따지기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Boys be ambitious
아마 저자가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지고 밖으로 뛰어라.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도전하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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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오션전략 by 인현진(2009.10) :: 2009/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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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오션전략 - ![]() 인현진 지음/아름다운사람들 |
블루오션, 레드오션, 이제는 퍼플오션? 블루와 레드를 섞은게 퍼플이니, 앞에 두가지 개념을 섞었다는건가? 성시경 팬크럽이 퍼플오션이라던데;; 안타깝게도 책을 덮으면서도 퍼플오션에 대해서 정확한 개념을 잡기 어려웠다.
재창조? 원소스멀티유즈
어차피 이 책은 퍼플오션에 대한 사례집에 가까움으로 퍼플오션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여기저기 검색 결과 퍼플오션에 대한 정의는 "일상의 평범한 문제와 현상을 낯설게 보고 재정의하는 과정을 통해 재창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란다.
명확한 의미전달이 어려워 좀 설명들을 봤더니 '원소스멀티유즈'가 퍼플오션이란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컨텐츠를 다른 분야에도 차용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게 핵심이라는데.. 뭔가 좀 뒤죽박죽인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례집
이 책에서는 총 9개 기업이 등장한다. 일반에게 많이 알려진 구글, 루이비통, 맨유를 비롯해 좀 낫선 래플스 메디컬 그룹이나 움프쿠아 은행 같은 기업들도 있다. 경영학이라는게 원래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현실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학문이다보니 이런 사례집이 왠만한 이론서보다 더 나은 경우가 많다.
부담없이 쭉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도 많지 않고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단지 책장을 넘기면서 안타까웠던, 그리고 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던 점은 구글에 대한 잘못된 언급들. PageRank를 PageLink로 표현했다든지, Gmail을 Hotmail로 써놓은 부분은 저자가 해당 기업에 대한 큰 그림을 파악했지만 세부적으로 어떤 기업인지는 잘 모르는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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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퍼플 오션 전략 - 레드오션을 블루 오션으로
Tracked from Whitewnd의 세상읽기 | 2009/10/26 14:22 | DEL퍼플오션전략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인현진 (아름다운사람들(이상순), 2009년) 상세보기 안녕하세요, 윈드입니다. 이번에는 퍼플 오션 전략이라는 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내용
이금룡의 고수는 확신으로 승부한다 by 이금룡(2009.10) :: 2009/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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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룡의 고수는 확신으로 승부한다 - ![]() 이금룡 지음/물푸레(창현) |
1999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루 100명이던가? 아무튼 여러명에게 10만원 상품권을 살포하던 이벤트가 있었다.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였는데, 자기가 가입하면 한장, 그리고 주변 지인들을 소개해서 추천인 등록이 되면 또 한 장의 추첨권을 주고 당첨되면 10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 의외로 당첨률이 높아서 필자도 한장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탁월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었다.
탁월한 옥션 전략 ..
옥션은 중고 상품을 거래하는 쇼핑몰로 국내에서 그닥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블루오션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당연히 판매자도 없고, 구매자도 없는 상황. 어떻게든 시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광고를 하기보다 해당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구매자들에게 대량 살포한 옥션. 상품권을 받아든 사람들로써는 현금화 할 길도없으니 거기서 물건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사려는 사람들이 돈을 들고 기다리는데, 판매자들이 그냥 보고 지나칠리가 없다.
당시 필자가 샀던 상품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살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경품으로 따라오던 시디 몇장에 오래된 책 몇권을 샀었는데, 그냥 내 돈 주고 사라고했으면 못샀을 제품들을 써야하는 돈으로 막 샀던 것 같다. 이렇게 사람들이 물건을 사주니 판매자들이 몰려들고, 물건이 늘어나니 사려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를 불러왔다. TV 광고비보다 적은 비용을 아주 효율적이고도 알차게 잘 활용한 케이스였다.
고수 CEO, 이금룡
이번에 읽은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이 옥션을 이끌던 이금룡 사장님이셨다. 삼성물산에서 TESCO, 홈플러스와 삼성몰을 맡으셨고, 옥션으로 이적, 그리고 이니시스에서 넷피아, 이제는 코글로닷컴의 회장까지 온/오프라인 유통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일들을 하셨던 베테랑 CEO.
나이에 걸맞지 않는 파격적이 행보가 인상적인 분이다. 비록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이니시스에서 '온캣'을 오픈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자 결제 시스템 회사가 쇼핑몰이라니. 뭔가 맞지 않는듯 하면서도 옥션과 G마켓을 인수한 이베이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페이팔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니시스와 오픈마켓플레이스는 시너지효과가 엄청날 수 있다는 점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는데, 작은 회사에서 시도하기에는 버거운 도전이었음에도 무섭게 일을 추진하신 것 같았다.
그런 경험들을 모아서 총 9 가지 CEO가 기억해야할 중요한 요점을 책으로 정리했다. 쉽게 쓰여진탓에 금방 읽을 수 있지만 가벼이 넘길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불황이 닥쳐왔을때 생존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구조조정이나 비용절감을 외치며 생존에만 집중하는 회사는 되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언급이라든지, 기업 비전에 대한 중요성, 리더는 곧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이라는 언급 등 실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번 벽에 붙여놓고 참고해야하는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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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 - ![]() 김태원 지음/소금나무 |
다니는 회사 근처 구 도서관에서 이 지역 주민이 아니라도 책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명함만 있으면, 한번에 2권은 빌려준다는.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했다. 도서관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넘겨받아 빌려볼 수 도 있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아 잠시 들렀다. 그리고 몇 칸 안되는 서고(장서)에 들러 책들을 훝어보던 중, 낡은(?) 책 한권이 눈에 뛰었다.
젊은 구글러 ..
책이 상당히 낡아 보여서, 오랜 된 책인줄 알았다. 평상시 좋아핬던 기업, '구글' 이라는 단어가 보여서 책을 뽑았는데 많이 들어보았던 책이었다. 국내에서 정직원으로 학부생을 잘 안 뽑는다는 구글에 단박에 입사한 사람으로 많이 알려졌고, 인재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물론 강연에도 자주 등장하는 '김태원'씨의 책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빌려다 읽었길래, 2007년 6월 출간인 책이 10년은 더된걸로 보이니..
주말에 쉬는 동안 읽을 생각을 책을 뽑아 들었다. 일단 저자 약력이 첫장 왼편에 보이는데..
제길.. 동갑이다. ㅠㅠ 1년 재수한 00학번이라고.. 역시, 여기저기 고수들 천지다.
경험
책장은 생각대로 역시 쉽게 쉽게 넘어갔다. 마케팅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책이 다 그렇듯이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아니면 워낙 뛰어난 스토리텔러라서 그럴지도 모르고. 주된 내용은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회고로 이뤄져있다. 대학교부터 구글입사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군더더기 없는 말투, 그러나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읊어주고 있다.
혹자들은 수차례 공모전에 입상한 저자의 노하우를 엿보려고 이 책을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에 관한 이야기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경험'이었다. 신문 기자 경험이라든지, 기업 인턴 경험, 입사 지원 경험 등 끊임없이 쏟아지는 경험들 말이다. 특히, 책 후반부에 나타난 필자의 유년기 및 청소년 시절 경험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시골 마을 꼬마에서 한국 상위 x%들의 청담동 청소년으로 버라이어티한 삶을 경험했던 저자. 그랬다. .
같은 일을 하더라도 목적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얻는 것은 다르다. 어떤 목적이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이 책의 저자는 자신 꿈의 선명한 한장의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같은 토크쇼 진행자가 되고 싶은데 이걸 위해서 수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 그걸 위해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세상을 경험하고 공모전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접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부터 노점상은 물론 사회 부요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쌓았다. 아, SES 유진과, 지금으로 따지면 소녀시대나 2NE1 멤버와 캠퍼스에서 점심을 먹었던 경험도 있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 저자는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그 호기심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취업을 위해 치열하게 스펙을 준히바는 모습이 아니라, 그런건 하다보니 부차적으로 따라온 것일 뿐이었다.
(혹,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이제 준비중은 젊은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누구이며 왜/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보기 바란다. 그저 좋은 회사, 연봉 많은 회사, 많이 알려진, 남들에게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현재 생활의 목표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열정
또한 저자는 열정으로 똘똘뭉친 사람이었다. 젊음의 상징이라는 열정. 대다수 젊은이들이 이 열정을 스펙 쌓기에 투자하는 반면, 저자는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위해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부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경험들도 있지만, 그냥 무시하거나 지나쳐도 될만한 경험들을 나서서 한 경우도 있었을테다. 유년시절, 해질무렵 동네를 돌아다니며 거동이 불펴하신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대신해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겉으로 극성스럽게 들어나는 열정이 아니라, 옆에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전염되는 그런 열정을 가진 저자가 마냥 부러웠다.
스토리텔링
주변에서 어떤 직업에 종사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하고 어떤 스펙을 갖춰야 하냐는 질문을 간간히 받곤 한다. 거기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모든 경험은 유익하다. 끊임없이 경험하고 배우라.'라고 말이다. 저자가 맥킨지에 지원했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부분에서 경영컨설팅 회사에 지원하려면 마치 경영학에 정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되려 사회학을 전공하고도 입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처럼, 무엇이 되려면 반드시 뭔가를 갖춰야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고작, 변호사가 되기위해 사법고시를 봐야하고 의사가 되려면 의사고시를 봐야하는 그런 면허가 필요한게 아니라면 모든 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마음만 먹으면 세상 만사 모든 일들을 다 연관시켜 이야기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경험 속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만 있다면 되는 것이다. 뭔가 있어보이고 남들에게 설명하기 쉬운 경험들보다 설명하기 복잡하고 어렵고 왠지 나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 같은 그런 경험들이 되려 엄청나게 큰 플러스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예를들어, 필자같은 경우 학점이 그닥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랬다. 학교 다닐때,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과목은 내일 시험이 있지만 저녁 8 시에 자버리는, 소위 선배들이 말하는 '무서운, 겁없는 후배'였다. 하지만 어디서도 이런 학점 때문에 손해본적은 없었다. 왜냐면, 그런 학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자랑스런 이유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공부를 싫어해서, 배우는게 싫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고 (그건 꾸준히 읽어왔던 독서 습관으로 커버할 수 있고..) 호기심이 많았던 탓에 겁도없이 민법총칙이니, 운영체제이론, 물리학 같은 전공(지역학/경영학 전공)과 무관한 남에 전공들을 뺏어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런 부분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예상치 않았던 적성을 발견하기도 하는 동안 학점은 무시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저런 것들을 배워서 이렇게까지 왔다는 장황한 대하스토리를 읊다보면 그런 내 선택을 공감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세상의 모든 경험은 유익하다. 그 경험속에서 내가 뭔가를 배웠다면 말이다. 물론 누구나 경험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지만, 정작 그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차이는 이런 '스토리텔링'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고..
아는 척?
싸이월드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애용(?)하다보면 종종 착각에 빠지곤 한다. 나와 직접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두 다리 건너 미니홈피나 개인 블로그를 알게되고 자주 들르다보면 마치 나와 아주 오랜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로 착각하는 것 말이다.
저자가 TV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이후, 한 두번 마주칠 기회가 있었다. 얼굴만 봤던터라 그냥 지나쳤지만, 이제 그의 젊은 시절 한 켠을 옆에서 지켜보았으니 다음 번 마주칠때는 나도 모르게 인사를 하고 말을 건낼지도 모르겠다. 마치 저자가 SES 유진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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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by 로버트 쉴러, 조지 애커로프(2009.09) :: 2009/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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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 ![]()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J. 쉴러 지음, 김태훈 옮김, 장보형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
우리나라 집값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의 집값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서브프라임발 경제 위기 탓에 부동산 가격이 모든 경제위기의 기초가 된 탓이었다. 국내에서는 보통 KB은행의 부동산 시세를 가격 기준으로 많이 삼지만 미국에서는 S&P/Case-Shiler라는 지표가 주택 가격 대표 지수로 알려져 있던 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지표에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이 'Shiller'라는 명칭에 대단히 친숙해졌을테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S&P/Case-Shiller 지표의 창시자인 로버트 쉴러였다. (어찌나 친근하든지..;;)
Animal Spirit
보통 책을 받으면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껍질을 벗긴다. (계속 가방에 넣어다 뺐다 하면 겉표지가 찢어지거나 지저분해지는 탓에 읽는 동안에는 벗겨놨다가 나중에 다 읽고 다시 입히곤 한다.) 이 책도 예외없이 벗겼는데, 제목이 영어로 적혀있었다. Animal Spirit 이라고. 주변에서 무심코 책 제목이 '동물 정신'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는..;;
야성적 충동
케인즈가 했던 이야기라는데 의견이 분분하다. 다른 인물들이 했던 이야기를 케인즈가 좀 유명하게 만든거라는 이야기도 있고. 어쨓거나,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이 용어를 처음 접했다. 뭐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고, 쉽게 설명을 하자면 원래 '경제학'이라는 건 사람들이 '합리적'이다 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경제적 인간'이라고 하면 이성이 시퍼렇게 살아서 모든 일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걸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안다.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때 처음 접근은 이성적으로 시작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결정은 감성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게 통설이다. 그걸 경제학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건데 그러면 지금의 경제 위기가 잘 설명도 안되고 해결도 안되다보니 '야성적 충동'이라는 이야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자신감
결국 모든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것. 오늘 우연찮게 SBS의 다큐멘터리 한편을 봤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특징인 사람들을 끄는 매력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라고 했다. 경제도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딱 6개월만 시간을 되돌려보자. 1년 이상은 기억할래도 안날테니;; 3월쯤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하는가? 당시 언론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종말로 치닫고 있었다. GM이 파산할 것인가 말 것인가, 떨어지던 S&P 지수에 끝은 있는가, 오늘 파산한 기업, 현재까지 실직한 사람 수 등 부정적인 이야기 일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포춘을 보니 지금이라도 주식 시장에 뛰어 들어야 하나? 라는 기사도 있던데, 국내에서는 과감하게 이전 고점을 뚫을꺼라는 이야기까지 슬슬 고개를 든다. 주식이 아니라 환율도 마찬가지다. 1달러 1,600원이 언제였는데 그새 1,200원 밑으로 기어내려 가버렸다.
시장의 효율적인 움직임, 또는 보이지 않는 손의 위력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현상들이 아닌가 싶다.
좀더 극명한 예로 '뱅크런'을 들 수 있다. 한 은행 지점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가운데, 지나가던 행인들이 왜 그러지는 물어봤다. "이 은행 망한데요." 이 소문은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진다. 이 은행에 예금을 맡긴 사람들은 은행이 파산해 돈을 받을 수 없을까봐 서둘러 주변 지점으로 달려가 자신의 예금을 인출한다. 어느 언론사에서 이 사태를 눈치채고 한 지점의 상황을 TV로 보여주게 되고, 이 은행의 전국 지점에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쉽게 생각해보면 그냥 은행이 가진 돈 주면 될 것 같지만, 문제는 은행은 항상 고객들이 맡긴 돈의 몇 %만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대출이나 다른 방식의 투자를 통해 써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순간 급작스럽게 예금인출 요구가 들어오면 유동성 부족으로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이었던 '베어스턴스'가 이와 비슷한 현상에 시달리다 결국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이 '뱅크런'은 은행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자신감 상실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그 때문에 은행이 망하는 사태를 가져왔다. 경제에서 자신감이 가지는 의미가 이와 같다는 것. 2000년대 중반까지 다들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했기에 문제될게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고, 옆에 있던 사람도 이 분위기에 감염되었다. 결국 이것이 전 경제를 감염시켰고, 경제는 망가졌다.
반대로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이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선순환이 된다는 것.
따라서, 국가는 국민들의 자신감을 살려주기 위해 무한대의 자금을 쏟아붇는 것이다. 언제까지? 자신감이 살아날때까지 다들 이제 경제는 문제없어라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할때까지 손익판단없이 무조건 쏟아붇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 흐름이다.
과연 ..
케인즈의 이야기도, 그렇다고 시장주의자들의 이야기도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야성적 충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케인즈 이야기에 충실해 돌아가던 세계가 어느 순간 시장 중심으로 바뀌었고, 실제로 최근까지 그 흐름이 지속되다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양 극단에 위치한 이 두 가지 이론 중 어느 하나가 맞는게 아니라 이 둘 사이 어디쯤에 있는 뭔가가 더 맞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한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라 by 신장섭 (2008.10)'에서 보았던 중간적인 위치가 떠오르기도 한다.
화폐착각
아, 그러고보니 책에서 또 재미있는 표현을 하나 봤었다. 화폐착각이라고. 명목가치와 실질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표현한 말인데, 예를들어 내년에 물가가 10% 오르는데 연봉이 10% 오르는 것과 물가가 5% 빠지는데 연봉이 변동없는 것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다들 연봉 10% 오르는 걸 무심코 선택할 것이다. 지금이야 물가 오르는 걸 친절하게 정확한 수치로 눈앞에 보여줬으니 그렇지 '티나지 않는 세금'이라는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현실에서 숫자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이게 화폐 착각이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이게 더없이 중요한 개념인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개념'을 머리로 알뿐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거 잘 구분하면 좋을텐데..
....
책을 덮으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물론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정말 명확하게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 내심 찜찜한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케인즈가 썼다는 '일반이론'을 난 구경조차 한적 없는데, 그저 여러 책이나 백과사전에 나오는 단 몇 단락으로 케인즈의 이론을 이해하려다보니 깊이있는 생각을 남기기 어려웠다.
아무리 시간이 없고 바쁘다지만, 지름길로 갈게 있고 돌아가도 정도를 걸어야 하는 것이 있는 법이다. 더 늦기전에 케인즈를 비롯한 슘페터, 나이트 등 머리속에 담아둬야할 인물들에 대해 공부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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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트리 by 이안 길버트 (2009.09) :: 2009/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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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트리 - ![]() 이안 길버트 지음, 이소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책을 집어들었다. 부엉이를 의인화한 우화라고 하기에 살짝 얕잡아 봤다. '이 정도 두께면 딱~ 지하철 하루감'이라는 느낌이 팍팍왔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책을 들고 출근길에 올랐는데, 그만 회사에 도착할 무렵 두통이 와버렸다.
어린이용 서적?
둘 중에 하나다. 필자의 때묻은 마음의 편견때문에 순수한 책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아니면 독자층을 잘못 선택했거나. 저자도 어느 정도 인정한거 같기도 하다. 책 서문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부모들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결국 애들용이라기 보다는 어른용이었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철학책
우화면 쉬워야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못했다. 책 제목은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위해 계속 머리를 굴려야 했다. 아버지 부엉이의 질문에 아들 부엉이 대신 스스로 대답해보려 노력했지만 번번히 질문의 의도조차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그냥 다 무시하고 아버지 부엉이의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서 내놓으면 머리가 끄덕여 지는데,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따라잡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다. 나만 그런가? 인터넷 서평들을 보자면, 다들 잘 이해하는 것 같았는데..
늬앙스
이 책은 어쩌면 원서로 읽어야 이해가 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번역이 잘못되었다기보다 번역으로 전달할 수 없는 묘한 늬앙스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부터 독어지 싶은데,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표현이 나온다. 그냥 한글로만 읽어서는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가 여기 나오나 싶을 정도지만 대충 알파벳으로 단어를 보고 영어 단어를 떠올려서 한번 고민해보면 언어 유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다시 한번 읽어 볼 생각이다. 왜 흐름을 놓치고,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찬찬히 생각하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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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마진 (Margin of Safety) by 세스 클라만 (2009.08) :: 2009/09/08 07:00
책 한권에 200만원. 저자가 일찍 작고했다거나, 아주 오래된 고문서가 아니다. 1990년대에 출간된 책임에도 현재 아마존에서 새 책은 $1,750, 중고서적은 $750에 팔리고 있는 희귀 서적(?) 이야기다. 바우포스트 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중인 세스 클라만이 쓴 책인데, 출간이후 재출간을 안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사다 볼 수가 없는 책인데,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읽어 볼 수 있었다. ^_^v
차익 거래기회
책 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미국 도서관에서 자주 실종 신고가 되는 책 중 하나란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책 내용을 정말 현실에 고대로 적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보통 책을 잊어먹게 되면 책의 정가만 물어주면 된다. 그러니 이 책을 빌릴 수 있다면 빌려서 도서관에 얼마의 정가를 물어주고 아마존에 내다 팔면, 몇 배 아니 몇 십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은가?
뻔한 스토리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가치투자는 참 빤한 스토리다. 싸게 팔리는 녀석을 찾아서 비싸게 팔면 된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하는 것처럼 마법 상자같은 신기한 비밀이 숨겨져 있지도 않다. 이 책 역시 그 뻔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싸게 팔리는건 뭘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책 가격은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더더욱 가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가치투자라는게 참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행동/실천에 옮기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본능을 거스르는 결정을 해야하기도 하고, 귀차니즘을 뒤로하고 코피나도록 자료를 보고 쫓아다니고 인터뷰해야 하는 탓에 왠만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대충하다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싸게 값을 지불하고 얻은 방법이라면 지불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행동에 옮기지 않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위험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었던 단어가 바로 '위험'이었다. 과거에 비슷한 내용의 글(투자란 무엇인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투자와 가치투자가 가장 명확하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위험'에 대한 인식? 판단?이다. 학문적으로 위험은 변동성을 뜻하지만 가치투자에서 위험은 알수없는, 모른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뜻한다. 변동성도 불확실성이긴 하지만 좀 다르다. 세스 클라만도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치투자를 하려면 결국 알지못하는 위험을 최소하고, 거기서 최대의 수익을 추구해야 하니 역시 부지런히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책을 보면서 계속 랄프 웬저가 썼던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2007.07.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by 랄프 웬저) 라는 책이 떠올랐다. 기업 분할에 대한 투자 기회 포착이라던지, 기타 구체적인 사례 언급이 이 책과 상당히 유사해 보였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비록 국내 사례는 아니지만 이런 책들에 등장하는 사례는 꼭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상황이 변화할때, 투자 아이디어로 참고할 수 도 있고 또 대부조합이나 정크본드 사례처럼 위기의 사례들은 다가올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단초도 이 사례들 속에서 찾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낙 사람들이 망각 속도가 빠른탓에.. ;;
혹,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사서 보는건 무리일테고, 빌려서 읽는 방법으로다가. 원서가 부담스럽다면 주변을 수소문 해보라. 국내 모 자문사에서 번역한 문서가 있다고 하니..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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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 2009/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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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희망, 미래 - ![]() 스티브 김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매번 서점을 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지나칠때, 인자한 인상에 미소 가득한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라는 호칭과 함께. 도대체 누굴까, 누구의 자서전일까? 궁금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로 불릴 정도면 어디서든 한번은 들어봤을법 한데, 이전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정확히 2시간만에 책을 독파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복잡한 내용도 아니다. 한 인물의 삶이기에 드라마 보듯이 쭉~ 넘겨가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제 난 뭘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대기 ..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승마까지 즐기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6.25 발발이후 가세가 기울어 누나의 교복을 고쳐서 만든 낡은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녔던 저자. 힘겨웠지만 어느덧 대학까지 졸업하게 되었는데, 남들처럼 틀에 박힌 직장인이 되는게 싫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한편 공부도 했고 결국 미국내에서 직장을 잡고 어느 정도 기반을 잡게 된다.
하지만, 발전없이 한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게 너무 싫었던 탓에 큰 기업을 벗어나 작은 기업에서, 내가 없으면 되지 않는 곳에서 도전의 삶을 시작했다. 기술자였음에도 영업을 병행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그곳도 한계가 있던 조직이라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기술밖에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시작한 사업. 순탄치 않았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나고 추가 자본금을 모집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등 초보 경영자로써의 삶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시장의 변화를 잘 읽은 덕에 사업은 대박이 났고, 미국의 한 대기업에 회사를 매각했다. 다시 다른 회사를 창업해서 팔고, 또 다시 창업해서 이번엔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합병이 되면서 3번의 사업이 모두 대박 엔딩을 기록했다.
그렇게 급하게 살아오던 CEO의 삶에서 벗어나 모국인 한국으로 영구 귀국, 지금은 장학 사업, 새터민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승같이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내가 먼저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 다른걸 해야하나?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게 좋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을 썼지만, 정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표현이 딱 맞는 분이지 않나 싶다. 험한 표현이라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책 내용속에서 묻어나는 고생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식 경영이라고 짧게 적으셨지만 타향에서 보통 노력으로 사업을 하겠는가. 내 땅에서도 하기 힘든게 사업인데.. 그럼에도 대박으로 벌었다.
그 뿐이 아니다. 벌었던 돈을 아름답게 쓰고 있다. '꿈, 희망, 미래' 라는 재단(http://www.dreamhopefuture.org/)을 만들고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항상 꿈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 여건 때문에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볼때 참 안타깝다.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는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내 꿈이었다. 그러려다 보니 2 가지가 걸렸다. 하나가 교육이고 나머지 하나가 의료였다. 뭘 하려면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게다가 몸이 귀찮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건강해야 하고. 이 두가지 조건이 갖춰지고 자기가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자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이 책의 저자는 그 부분 중 하나인 교육 사업에 올인하고 계신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 마음이, 용기가, 결단이, 행동력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먼 미래가 될지, 그리 머지않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필자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by 코너 오클리어리 (2008.08.)처럼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책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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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식의 힘 - ![]() 박유연 외 지음/청림출판 |
세상이 참 사람들 편하게 사는 꼴을 못본다.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만 두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모르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 여실히도 배웠다.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 강의를 듣고 온갖 금융 서적들을 탐독한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하지만, 무슨 일이든 먼저 가장 기본되는 것들을 쭉~ 한번 훝어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다.
내 친구, 금융을 소개합니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축, 주식/펀드, 보험에 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저축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먼저 은행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거고, 주식/펀드를 이야기하지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표적인 서민 금융 상품인 보험에 대해서도, 간단한 언급을 해주고 지나간다.
뭐니 뭐니해도 이 책의 묘미는 간결함에 있다. 저자들이 매경기자라고 하더니, 역시나 글 내용이 매경 신문 기사를 읽는 느낌이 강했다. 매경의 신문기사는 단순한 이슈성 글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는 '학습용' 기사들이 나오곤 한다. 그런 기사들이 모여서 이 책이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책이 최근에 쓰여진 탓에 바뀌어가는 정부 정책이나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설명들이 많아 책 내용이 보다 실감났다.
보험 ..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은 탓에 다른 부분들은 이전에 접했던 내용이거나 이미 알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보험은 상당히 새로왔다. 대부분 자의든, 타의든 보험을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있을텐데 필자는 아무 보험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 아니, 가입하려는 시도는 해봤지만 번번히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 물론 자동차 보험이나 이런건 문제없는데 건강과 관련된 보험은 내 오랜 친구(?) 때문에 보험사에서 애매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몇 가지 단서를 붙여야 한다거나, 보험이 약간 비싸진다거나..) 그래서 보험과 나는 연관이 없다는 생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만큼 무지했던 탓에 상당히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설명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이라는 것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유니버셜 보험이 뭔지, 종신/정기 보험의 차이가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내용을 접하면서 아직 국내 보험 시장이 그렇게 많이 발전한건 아니라는 생각과 몇몇 보험들은 한번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이라면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용어를 모르고 기본 개념을 모르는 탓에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 뿐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열심히 덤벼든다고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의외로 저변에 깔린 기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배운탓에 배우지 않은 것만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러니 '금융'은 '기본'을 잘 배워두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전체 시스템을 움직여 가는 주요 플레이어들의 입장도 알아야 하고 용어도 알아야 하고 시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알아야 한다. 당연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에 더 깊이있는 접근을 통해 살집을 붙여야 하지만 먼저 그 전체 그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혹, 아직 티어원, 티어투, BIS 비율이라는 단어가 뭔지 모르겠거나,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증권사가 먼지, 엄브렐라 펀드가 뭔지, 유니버셜 펀드가 먼지 아리까리 하다면 이 책을 한번 들춰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설명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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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feed by M.T. 앤더슨(2009.08) :: 2009/08/07 07:00
![]() |
피드 feed - ![]()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지양사 |
한동안 왠 대머리 총각(?)의 뒷머리에 'feed 피드'라고 쓰여진 약간은 섬뜩해보이는 책 표지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을 가도 그렇고 그냥 웹사이트나 블로글들을 다니다가도 많이 본 듯 싶다. 처음에는 무슨 과학 관련된 서적인가 했었는데, 소설책이었다.
피드
우리 눈앞에 보이는 컴퓨터가 사람의 머리 속으로 들어왔다. 이름은 피드.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곧바로 알려주기도 하고, 메신저 기능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전화도 필요없다. 피드가 켜져있다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어도 채팅(?)이 가능하다. 물건은 사고 싶은 걸 골라서 신용으로 결제하면 끝이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살수도 있다.
피드가 맡은 역할이 단순히 보조용 컴퓨터가 아니라는 것은, '맬'이라는 가상의 환각제 복용에서 드러난다. 피드로 온라인 접속해서 환각제를 다운로드 받으면 마치 실제 환각제를 복용한 듯한 효과가 나타난다. 즉, 두뇌가 가지는 기능 전반에 피드가 관여된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
처음 책을 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무난한 SF 공상 소설을 기대했건만 이건 철학 소설도 아닌 것이,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되어 급작스럽게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소설 내용 자체보다는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면 오히려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는 검색 광고나 관심 광고처럼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양식을 파악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거래야 뭐 일상화 된거고..
아직 두뇌의 신진대사 기능에 대해서는 컴퓨터가 침범하지 못한 영역이지만, 그것도 생각을 통해 마우스를 움직이고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을 보았을때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 같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
피드를 가진 사람은 공부하기가 참 편하다.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피드가 알려주니 걱정이 없다. 없는 사람이라면 주구장창 외우고 또 외워야 하겠지만. 물건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 가격 비교를 해서 사겠지만, 피드를 가진 사람만큼 싸게 사기는 힘들테다. 특히 일정 수준이상 사람들이 피드를 가지게 되면, 나머지 없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대화에서 소외되고, 곧 경제활동에서도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태어나면서 피드를 장착한 부유한 집 아이와 뒤늦게 서야 겨우 피드를 달게된 가난한 아이의 만남을 통해서 그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마치 요한 계시록에 언급된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다. 정말 이게 현실이 되려나보다 ..
...
좀 밝은 소설을 읽고 싶었는데, 우울한 내용에 아침 출근길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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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리뷰, 무엇이 선명한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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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feed- 이미 우리는 광고로 인해 추락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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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Feed) : 넌 이미 지배되어있다
Tracked from Any Review | 2009/08/16 19:43 | DEL★★★★☆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 선정과 LA타임스 도서상 수상. 에 빛나는 청소년 소설. 난 베르나르의 작품을 떠올리며 리뷰 신청을 했었고 첫장부터 '어라..? 이거 내가 바란 내용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