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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프로페셔널 by 사에구사 다다시 (2008.11) :: 2008/11/27 08:00

전략 프로페셔널 - 9점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현창혁 옮김/서돌

전략 프로페셔널. 서평을 썼다가 덤으로 책을 2권 받았는데, 그 중 한권이 이 '전략 프로페셔널'이었다. 개인적으로 '전략'이라는 단어를 많이 좋아하던 탓에 제목에 끌려 책을 들었다.

스토리는 그닥 ..

냉정하게 평가해서 이 책의 스토리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 흔히 말하는 '슈퍼맨 스토리'다. 주인공이 등장했다. 당시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재했는데, 이 주인공은 전혀 막힘없이 하나씩 일을 처리했고, 결국 '대박'을 이뤘다. 말 그대로 3류 소설도 이정도는 아니라 할 정도로 스토리가 단조롭다.

중간 중간 경영 전략 관련된 내용/아이디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책을 써서 정리할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필자는 이 책에 별점 4.5개를 던졌다.

짧고 강한 에필로그

실제 이 책 전체 내용보다 뒷 부분에 아주 짧게 언급된 이 책 저자의 자기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왜, 유명한 사람들 보면 그 많은 책 중에서도 그 많은 내용 중에서도 유독 한 구절에 '필~' 받아서 삶이 변하지 않던가?

마찬가지. 이 책도 전체 내용이 좀 그저그래도 마지막 저자의 삶을 훔쳐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Find a way or Make it!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저자의 짧은 인생 이야기일지 모르나 필자에게는 어쩌면 내 삶이 앞으로 저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공감이 간다.

한때, 필자의 홈페이지 슬로건이 'Find a way or Make it'이었다.
'길이 있으면 그 길을 가돼, 없으면 만들어 가면 되지..'라는

사실, 굳이 길이 있는 곳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나보다. 남들이 만들어 둔 길을 가면 쉽다고들 한다. 이미 누군가 길을 만들어 두었으니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고 그러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좀 달랐다. 아니 태생적으로 그런 걸 못참았나보다.

남들이 만들어 둔 길을 걷는다면, 그 길에서 두각을 들어내기 위해서는 이미 지나간 사람들보다 더 엄청난 노력을 해서 성과를 올려야 한다. 80/20 법칙으로 하자면, 80% 까지는 남들이 해놨으니 나머지 20%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이럴려면 내 인생의 80%를 걸어야 한다.

하지만, 남들이 길을 만들지 않은 곳은,,,

그렇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다. 물론 틀릴 수 있다는 위험은 있지만, 인생의 20% 시간 만들어 나의 다음 사람들이 참고할 80% 완성도의 길을 만들수가 있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잘 살기 위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려는 마인드가 강했나보다.

4가지 인생 경험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처음 직장 생활을 BCG에서 했단다. 지금 BCG라 그러면 컨설팅 업계의 대부격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일본에 맥킨지도 진출 안했던, 사실 BCG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단다. 마치 최근까지 지금은 국내 1위 검색/포탈 기업인 NHN에 1999년쯤 입사하는 격이다. 아니 그보단 IT 버블 무너질때가 나을래나?

그럼에도 '전략'이라는 단어에 끌려서 입사를 하고, 미국 보스턴 본사 발령을 받아서 그곳에서 '개안'을 경험한다. 일본이라는 좁은 바닥에서 놀다가 당시 그곳에 있던 '전설적'인 인물들과 만나고 학사 출신을 넘어서기 위해 스탠포드 MBA에 입학한다.

그리고는, BCG가 아닌 다양한 기업에서 경험을 쌓는다. 33세에 이미 중견 기업 CEO? 아니면 상무이사 수준으로 부임을 하는데 당시 기업들이 지금은 굴지의 기업들이 되어있다고 한다.

저자로써는 어차피 50대에 CEO로 부임했더라도 동일한 시행착오를 반복했을텐데 미리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 진심으로 동의한다. First Mover's Advantage라고 하던가?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사람이 시장에 진입하면 여러가지 특혜(?)가 주어진다는 이야긴데, 사실 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그냥 일반화 하기는 뭣하고 나의 경험에 비춰보자면 먼저 시작한 사람의 가장 큰 특권은 마음껏 실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뭐가 옳은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저자의 삶이 참 부러웠다.

Not I, But we ..

또 한가지 눈에 띄었던 점은 저자가 자기 후임들에게 고마워하는 장면이다. 사실 자기가 부임할 당시 회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었지만 열심히 해서 회사를 나름 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기업이 되는데에는 그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사람들의 노고가 서려있기 때문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엄청난 명성을 거저 먹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쩌면 내 인생도 그런게 아닌가 싶다. 생긴지 4년밖에 안되고, 1회 졸업생이 배출되던해에 학교를 입학했고 당시는 사람들이 학교 이름조차 몰랐지만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버린 학교. 학회도 그랬다. 초기 멤버로 활동했던 건 사실이지만, 기본 방향성, 기본 틀만 제시했을 뿐 뒷문제는 후배(?)들에게 남겨뒀는데, 나름 잘들 해주었고 그덕을 내가 다시 보고 있지 싶다.

회사도 그렇지 않을까? 막 재도약을 시도할 즘에 우연찮게 입사해서 한창 오르는 모습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고 어쩌면 이후에 더 많이 커버려서 내가 나중에 이런 곳에 머물렀다는게 큰 '경력'이 될런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쨓든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뭔가 일이 성취되었을때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된게 아니라는 건 항상 마음속에 되뇌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문득 저자를 보면서, '실력있는 자의 겸손'이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책의 분량 제한상 성공한 스토리만 나열했고 그래서 책 자체의 임팩트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에필로그에서 느껴지는 그의 내공은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생각.

이런 사람은 직접 만나서 한번쯤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데.. 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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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의 미학 - 전략, 시간관리 :: 2008/02/01 13:05

전략시간관리의 핵심은 포기에 있다.

쉽게 전략은 어떤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고 시간관리는 정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모르시는 말씀.

어디까지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나타난다는거지 실제 실행 과정이 그런건 아니다. 즉,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보는게 아니라 그 이면을 들여다 봐야한다.

포기의 미학..

맘 편하게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뭔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 즉,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과, 귤, 배가 내 앞에 놓여 있을때 단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나에게 이 3 가지가 주는 의미와 행복(?) 등 여러가지 잣대를 가지고 살펴보고 아닌 녀석들을 포기하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 제일 중요한 녀석만 남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 관리에서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을 것이다. 우선순위도 나열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한 법. 나열하다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정의된다.

전략에서도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만 실행해야 한다. 요즘 통계 모형 돌리는 걸 자주 보게되는데, 어떤 현상을 보기 위해 변수를 설정할때 나름대로 개별적으로는 변수의 설명력이 높다할지라도 그 녀석들을 한 자리에 모아두면 오히려 전체의 설명력이 개별 설명력보다 못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것들을 뭉친 것보다 가장 좋은 것 하나가 백배 낫다.

의사 결정을 위한 정보도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어느 연구 결과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를 나열한다고 할때 무한히 많은 정보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는 오히려 의사결정의 질을 떨어뜨린다.

자, 이제 시간 관리에서도 가치관과 기준을 가져보자. 어떤 삶을 살 것이냐는 기준이 생기면 거기에 맞춰서 시간도 짜여지게 된다. 모든 것을 다할 수 는 없는 법이다. 기준이 생기면 덜 중요한건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뭔가 일을 완성해야하는가? 그렇다면 그 일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만 하자. 그게 전략이다.

최근 '내려놓음'이란 책이 유행한다던데,, 무소유도 그렇고 삶에서 치열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포기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많이 하려고 하지말고, 잠잠히 앉아서 고민해보라. 과연 여기서 내가 포기해야할 것은 없는가? 포기의 기준은 무엇인가?

지금은 그런 고민이 어떤 차이를 가져다줄지 기대도 안되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이 시점을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이 고민이 얼마나 큰 도움을 주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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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BCG 전략 인사이트 by 미타치 다카시 :: 2008/01/03 23:29

BCG 전략 인사이트 - 10점
미타치 다카시 지음, 보스턴컨설팅그룹 옮김/영림카디널

맥킨지 컨설팅 파트너로 활동하셨던 분에게 맥킨지와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차이를 물은적이 있었다.

그 분 말씀으로는 맥킨지의 경우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원래 컨설팅이라는게 의사가 하는 일과 비슷하다. 의사들도 병리학이라는 과목을 통해서 다양한 사례를 배우고 처방하듯, 맥킨지도 지나간 방대한 자료를 활용해 답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적은 안전된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사뭇 현실과 동떨어진 교과서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에 반해 BCG 의 경우는 인재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비록 위험 부담이 클지라도 주어진 데이터의 내용을 뒤집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란다. 그래서 색다른 이론이나 아이디어는 많이 나오는 편인데..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은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방법이 제시될 수 도 있다는 점에서다. 경험곡선이라는 개념도 BCG 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성공할 경우 대박이지만 틀릴경우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 BCG 의 색채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BCG 전략 인사이트'였다. 과연 그 분 말씀맞다나 맥킨지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미 읽었던 '맥킨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의 경우는 정형화된 방법론이 있었고 거기에 맞춰서 일을 진행했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전략은 순전히 개인이 가지는 인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해서 전략 짜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딱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패턴화와 시각화가 핵심 내용이리라.

어쩌면 패턴화는 맥킨지의 방식이요 시각화는 BCG 의 방식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이미 패턴화가 잘 된 상태에서 시각화하는 방법을 배워보다 창조적인 전략을 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맥킨지보다 BCG 가 더 끌리기 시작한다. 데이터에 대해서 만큼은 맥킨지가 욕심이 나지만 뭔가 색다른 것들을 하고 싶다면 BCG 쪽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확실히 나는 좌뇌가 발달한 사람이다. 특히, '암호분석가'라는 직업군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결과가 나올만큼 어떤 사실들을 모아서 패턴화 시키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감각적으로 빠르게 반응해야하는 일에 좀 둔한 편이고, 예술, 시각 즉 우뇌 영역이 좀 부족한 편인데..

이제 우뇌의 활동을 좀 늘려봐야겠다. 직관력과 통찰력의 가능성을 가지기는 했지만, 아직 충분히 계발되지 않았기에 한쪽으로 좀 치우친듯한 느낌을 계속 받으면서 이 책을 읽었었는데, 균형 계발을 해봐야지..

혹시 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고, 특히 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맥킨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라는 두 권의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과연 나의 성향은 어떤 쪽이고 무엇을 더 익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을 안겨주는 이 책, 멋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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